미안해, 고마워(Sorry, Thank you, 2011)

아버지가 남긴 마지막 선물 <고마워 미안해> : 송일곤 감독
로봇 공학에 평생을 바친 1세대 과학자 오명철 박사는 큰 단독주택에 반려견 ‘수철이’와 단둘이 의지하며 살고 있다. 미술관 큐레이터인 딸 수영은 갤러리 운영자금을 위해 아버지가 단독주택을 처분해주기를 바라지만 끝까지 고집을 피우는 아버지가 원망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오박사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수영은 반려견 ‘수철이’를 통해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을 확인하는데……

갈 곳 없는 나의 유일한 친구 <쭈쭈> : 오점균 감독
갈 곳도, 가족도, 친구도 없는 노숙자 영진은 노숙자 패거리들의 강요에 못 이겨 붙임성 좋고 애교 많은 강아지 쭈쭈를 분양 받게 된다. 영진이 노숙자 패거리들에게 큰 위험을 당할 뻔한 쭈쭈를 구해준 뒤 둘은 서로에게 유일한 친구가 되어 간다. 하지만 건강한 줄로만 알았던 쭈쭈에게 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영진은 그런 쭈쭈를 위해서 다시 일을 시작하는데……

6살 소녀에게 찾아온 생애 첫 번째 이별 <내 동생> : 박흥식 감독
6살 소녀 보은이는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보리를 친동생처럼 아끼며 사랑한다. 보리와 함께 TV를 보고, 장난을 치며,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등 보리와 보내는 시간들이 너무 행복하다. 하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그저 새끼 백구로만 보일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보은이에게 진짜 동생이 생기면서 갑작스런 이별의 순간이 찾아오게 되는데……

티격태격 부녀의 서툰 화해 <고양이 키스> : 임순례 감독
늦은 밤 골목길을 헤매는 집 없는 고양이를 자식처럼 끔찍이 돌보는 혜원. 동물이라면 질색하는 아버지가 혜원의 집에 당분간 머물게 되면서 부녀는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그러던 중 중성화 수술이 다 아물지 않은 고양이를 아버지가 내쫓아 버리고, 혜원은 고양이를 찾으러 나갔다가 발을 다쳐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이 일로 딸과 아버지의 갈등은 더욱 커져만 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