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Babel, 1999)

바벨은 지하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 인간의 파괴적인 본성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책임을 맡게 되었다. 바벨탑은 인간의 오만으로 하늘에 가까워지고자 쌓은 탑으로 신이 이를 저주해 지하 아주 깉은 속으로 사라져버린 전설의 탑이다. 지구를 보호하려는 바벨의 책임은 바벨 스톤을 찾아낸 자들 때문에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다. 바벨 스톤이 잘못 사용되어 진다면 걷잡을 수 없는 악마적인 힘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데이비드와 그의 개 우드스톡은 2000년 만에 찾아오는 개기 월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하수구 아래에서 바벨들은 그 밤을 위한 특별한 작업을 하고 있다. 바벨 스톤이 위험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벨 스톤을 찾을 유일한 희망인 지도마저 잃어버리고 만다. 산책을 나간 데이비드의 개 ‘우드스톡’은 길에서 이상한 양피지를 발견해 집으로 돌아온다.

광고 디자이너인 데이비드의 아버지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골몰하다가 지도로 뭔가를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데이비드에게 사무실에 지도를 놓고 가라 한다. 앞으로 계속될 데이비드의 여행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그는 바벨들을 만나 그들의 절망적인 작전에 합류해야하기 때문. 바벨과 데이비드에게 지도를 복구하고 바벨 스톤을 찾아내 재앙으로부터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