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도시(Red Rock West, 1992)

직장도 돈도 한푼 없는 가난뱅이 떠돌이 마이클은 ‘레드락’이라 불리는 작은 마을을 지나치게 된다. 우연히 들른 조그만 카페에서 마이클을 소개 받아 온 하수인으로 착각한 주인 웨인은 그에게 살인 청부을 부탁하고 그 댓가로 5천달러를 건네준다. 그러나 대상은 다름아닌 웨인이 아내 수잔. 내키진 않지만 많은 돈 때문에 수락하게 된 마이클은 차마 수잔을 죽이지 못하고 자초지종을 그녀에게 설명하기에 이른다.

그의 얘기에 수잔은 오히려 5천달러를 더 줄테니 웨인을 살해해 달라는 똑같은 제의를 해온다. 어리둥절한 채 돈을 받고 그 집을 빠져 나온 마이클은 경찰에 이 모든 상황을 적은 편지를 보내고 만달러는 고스란히 챙겨, 굴러 들어온 행운에 기뻐하며 마을을 빠져 나온다. 그러나 그 순간도 잠깐, 이미 총에 맞은 사람을 차로 친 마이클은 황급히 그를 병원에 옮기지만 자신이 살인범으로 몰리게 된다. 게다가 진짜 살인 청부업자인 라일이 등장하고 의외로 마을 보안관인 웨인마저 그를 쫓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