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눈(Spring Snow, 2006)

후작 가문의 젊은 후계자 ‘키요아키’와 백작 가문의 아름다운 딸 ‘사토코’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사이다. ‘사토코’는 시간이 흐를수록 ‘키요아키’에 대한 자신의 사랑도 함께 커져가는 것을 깨닫고 그에게 계속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사랑을 자각하지 못한 ‘키요아키’는 그녀의 그런 마음을 몰라주고 ‘사토코’를 매몰차게 밀어내기만 한다.

그러던 중, ‘사토코’는 황실의 눈에 들어 혼담이 오가게 된다. ‘키요아키’를 사랑한 ‘사토코’는 그에게 자신의 사랑을 담은 편지를 계속해서 보내지만 답장은 한 번도 받지 못한다. 그런 ‘키요아키’에게 실망한 그녀는 마지 못해 왕자와의 혼담을 받아들이고 만다. 상대가 황실인 지라 ‘사토코’의 약혼 소식은 일본 전역에 공표되고 ‘키요아키’ 역시 그 날카로운 진실로부터 예외일 수 없다. 이후 ‘키요아키’는 고요하던 자신의 가슴에 한바탕 큰 동요가 이는 것을 느끼고 뒤늦게 그녀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는다. 그리고 격렬하게 ‘사토코’를 갈구하게 되는 ‘키요아키’. 운명으로 얽힌 그들은 결국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키워나가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