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활동의 내구성(Our Happy Ending, 2010)

대학가에서 주점을 하며 성실하게 살고 있는 40대 중년 신구는, 몹시 바쁜 탓에 부부관계가 소원하지만 돈 버는 낙으로 그럭저럭 살고 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어릴 적 헤어진 모친 성자와 살게 된 20대 청년 준승은, 아직 엄마라는 말이 어색하지만 돈이라도 벌어 아들구실을 하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우연히 신구의 가게에서 주방보조로 일하게 된 준승은 형처럼 자상한 사장 신구에게 한눈에 반하고, 그 역시 준승에게 홀린 듯 끌린다. 그러던 어느 날, 신구는 폭음으로 자신도 모르게 준승과의 뜨거운 하룻밤을 보내고 어쩌다 만난 초등학교 동창 성자와도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모든 게 술 탓일 뿐이고. 하지만 이후 준승의 열띤 순정은 더 깊어지고 성자는 신구를 진짜 애인이라 여긴다. 그 와중에 신구는 준승과 성자가 모자관계라는 사실에 망연자실할 뿐이고…

준승과 성자 모자에게 동시에 맹목적인 사랑을 받게 된 꽃중년 신구!
그의 혼란한 성정체성과 일생일대의 사랑활동은 과연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