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안 웨딩(Sione’s Wedding Samoan Wedding, 2006)

덩치가 우람한 사모아 싸나이 앨버트, 마이클, 세파, 스탠리는 서른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기가 십대인 줄 아는 한마디로 ‘철딱서니 없는’ 30대 사모아 남자들이다. 버라이어티한 추태와 난동으로 결혼식이란 결혼식은 모두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고 남들이 뭐라건 “남자가 남자다워야 남자지~”를 외치며 하이파이브를 날리는 이 철없는 남자들 때문에 ‘시오네’의 결혼식을 앞둔 사모아 마을엔 비상이 걸렸다. 결국 신부님을 필두로 이들에게 특단의 조치가 내려진다. “결혼식 금족령! 단,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결혼식 참석 가능!”

친동생처럼 아꼈던 ‘시오네’의 결혼인지라 앨버트, 마이클, 세파, 스탠리 네 사람은 기필코 애인을 만들고 말겠다며 결의를 다진다. 네 사람은 낮에는 주변 여자들을 하나씩 떠보고, 밤이면 클럽을 돌며 애인 찾기에 몰두한다. 그러나 매번 실속없이 끝나기를 반복하는데.. 그러던 어느날 이들에게 구세주가 등장한다. 보다못한 앨버트의 엄마가 먼 친척인 ‘프린세스’를 불러들인 것!

똑똑한데다, 섹시하기까지 한 미녀 프린세스를 보는 순간 네 남자의 가슴엔 불이 붙는다. 앨버트의 엄마는 앨버트와 프린세스를 엮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프린세스는 마마보이 앨버트보다 바람둥이 마이클에게 마음이 끌린다. 친구의 여자를 건드리면 안된다는 세파와 스탠리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대담해지는 프린세스의 유혹에 마이클은 속수무책으로 그녀에게 빠져든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