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Sairen, 2006)

유키는 아버지를 따라 동생 히데오의 요양 차 야미지마 섬으로 도착한다. 청년의사 미나미다가 섬에 도착한 유키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준다. 그의 안내로 섬을 돌아보던 유키는 우뚝 선 의문의 철탑, 토착문화와 이국적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섬의 낯선 풍경, 주민들의 끈질긴 시선 때문에 알 수 없는 섬뜩함을 느끼고 도망치듯 새 집으로 돌아온다. 다행히 옆집 여자가 찾아 와 여러 가지 충고를 해 주며 이사를 도와줘 그녀를 안심시킨다. 그러나 그녀가 마지막 말이 유키의 마음에 의문을 남기는데…

다음 날, 사이렌이 뭔가를 일깨워 주려는 듯 온 섬에 울려 퍼진다. 옆집 여자의 충고를 무시하고 사이렌이 울렸을 때 밖으로 나갔던 아버지와 동생이 그 후로 점점 이상해져 가고 집 근처를 에워싼 사악한 기운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선에 유키는 더 이상 불안함을 감당할 수 없다. 그녀는 미나미다 선생과 함께 사이렌의 의문을 풀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유키는 우연히 29년 전 섬의 유일한 생존자가 남긴 수첩을 발견한다. 거기에 적혀있는 것은 유키의 신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기이한 현상을 열거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키는 그것이 섬의 봉인된 금단의 역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밝히려고 해서는 안 되는 경악할 만한 진실이지만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는 그녀는 점점 그 실체에 가까이 다가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