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서(Between, 2005)

대무 이해경에게 평범한 스물 여덟 해를 살아오던 어느 날 갑자기 무병을 앓기 시작한 ‘인희’라는 여자가 찾아온다. 자신에게 찾아온 뜻밖의 숙명을 거부하고픈 인희가 측은한 대무 이해경은 그녀를 옆에 두며 자신의 삶을 보여준다.
30여 년간 암을 비롯한 온갖 무병으로 고통받던 여인이 신내림으로 아픔을 벗어난 모습, 원인도 없이 왼쪽 눈을 실명하고 신을 보는 어린 소년, 교통사고로 끔찍한 죽음을 맞이한 가족을 굿으로 달래주는 모습 등을 만나게 되면서 인희는 차츰 자신의 마음을 연다. 그리고 신과 인간 사이에서 살아가야 하는 삶의 무게를 짊어지게 된 대무 이해경의 눈물 차오르는 이야기가 밝혀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