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지 색 레드(Three Colours : Red, 1994)

영혼까지도 감싸주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여인 발렌틴에게 모델이라는 직업은 그녀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절대적인 수단이다. 그런만큼 발렌틴의 모델에 대한 애착은 대단하다. 어느날 패션쇼에 참가하기 위해 차를 몰다 개를 치는 실수를 범한다. 발렌틴은 정성껏 다친 개를 치료해 목걸이에 씌여진 주소로 개 주인을 찾아간다. 이런 우연한 사건으로 발렌틴과 노신사의 만남은 이루어지고…

괴팍스러운 노인의 성격에 오히려 연민을 느낄만큼 발렌틴의 마음은 여리기만하다. 그러나 전직 판사인 노인은 자신이 발렌틴의 연인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는 생각에 후배 판사 오귀스트를 소개시켜 주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