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까지도 감싸주고 싶을만큼 아름다운 여인 발렌틴에게 모델이라는 직업은 그녀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는 절대적인 수단이다. 그런만큼 발렌틴의 모델에 대한 애착은 대단하다. 어느날 패션쇼에 참가하기 위해 차를 몰다 개를 치는 실수를 범한다. 발렌틴은 정성껏 다친 개를 치료해 목걸이에 씌여진 주소로 개 주인을 찾아간다. 이런 우연한 사건으로 발렌틴과 노신사의 만남은 이루어지고…
괴팍스러운 노인의 성격에 오히려 연민을 느낄만큼 발렌틴의 마음은 여리기만하다. 그러나 전직 판사인 노인은 자신이 발렌틴의 연인이 되기엔 너무 늙었다는 생각에 후배 판사 오귀스트를 소개시켜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