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 F1의 신화(Senna, 2010)

그는 이제까지 존재한 가장 위대한 레이서였다!

1984년 6월, 모나코 그랑프리. 모터 레이싱 역사상 가장 유명한 드라이버들이 트랙 위에 섰다. 그 날 경쟁을 벌였던 선수들 중에는 현재 월드 챔피언인 케케 로즈버그, 대담무쌍한 금욕주의자 영국인 니겔 만셀, 월드 챔피언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던 니키 라우다, 역시 월드 챔피언을 두 번이나 달성했던 현란한 넬슨 피케, 그 당시 가장 완벽한 드라이버로 손꼽히며 ‘프로페서(The Professor)’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프랑스인 알랭 프로스트 등을 포함해 여섯 명의 그 당시, 혹은 미래의 월드 챔피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 중 13번 째 자리에는 전혀 우승과는 상관없이 보이는 톨맨 팀의 자동차가 서 있었는데, 그 안에는 포뮬라 1 경기에 여섯 번째로 출전하는, 작은 체구지만 불 같은 열정과 강인함을 지닌 젊은 드라이버가 타고 있었다.

시동이 걸리고 드라이버들이 질주하기 시작했는데, 13번 째 자리에서 출발했던 그 남자가 절묘한 테크닉과 입이 딱 벌어지는 대담함으로 자기 앞에 있는 차를 한 대씩 제치기 시작하더니 32번 째 랩에서는 프로스트까지 바짝 뒤쫓았다. 그가 바로 눈부신 드라이브 솜씨로 F1 입성을 알린 아일톤 세나였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 세나는 우승하지 못했다. 절차상의 문제로 우승은 결국 프로스트에게로 돌아갔지만 세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비록 그 날 있었던 일이 그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할 지라도 어쨌든 처음으로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한 것이다. 그 후 그는 자주 우승을 거머쥐며 기쁨은 순간들도 많았지만 고도로 정치화된 이 스포츠의 부정부패에 대항하며 좌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 앞에 놓여진 장애물들을 극복해 나가며 세 번의 월드 챔피언을 달성하고, 전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됐다.

트랙 위에서뿐만이 아니라 트랙 밖에서 보여졌던 그의 많은 업적들과 뜨거운 의지, 확고한 신념을 보여 준 엄청난 그의 인생 이야기, 레이싱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아일톤 세나의 신화가 지금 시작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