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Shuttlecock, 2013)

누나는 정말 우리를 버린 걸까?

재혼한 부모님이 한날 한시에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사망보험금 1억 원이 세 남매에게 남겨진다. 하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누나 은주가 남은 돈을 갖고 사라지고 잘하는 건 반항 밖에 없는 열여덟 민재는 배신감에 치를 떨며 그녀의 행방을 수소문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누나를 꼭 닮은 여자의 모습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을 접하게 되는 민재.

망설일 것도 없이 동영상 속 남해의 작은 마트를 찾아 고물차를 끌고 길을 나선다. 뒷좌석에 말썽쟁이 남동생 은호가 타고 있는 줄도 모른 채. 서울에서 당진으로, 서산에서 전주로, 그리고 종착지 남해로 이어지는 짧고도 긴 여정. 이 길의 끝에서 소년들은 과연 누나를 만날 수 있을까?

혼자선 연습도 못하는 첫사랑이 봄의 미열과 함께 시작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