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Uzumaki, 1999)

고등 학생인 키리에는, 어렸을 적부터의 친구이며 현재는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슈우지로부터 최근 자신의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며, 둘이서 마을을 벗어나자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저 가볍게 흘려들은 키리에였지만 우연히 슈우지의 아버지가 소용돌이 모양의 달팽이 껍질을 비디오 카메라로 열심히 찍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 후로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그 후로 키리에의 주변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학교의 라선 구조 계단에서 떨어져서 클라스메이트가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도예가인 키리에의 아버지에게 소용돌이 문양의 접시를 부탁한 슈우지의 아버지는 소용돌이 모양과 관련된 갖가지 물건들을 방이 가득찰 정도로 수집한 끝에, 결국 세탁기 속에서 소용돌이 모양으로 꼬여진 시체로 발견된다. 또한 슈우지의 어머니도 슈우지의 아버지를 화장하던 중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바뀌는 모습을 발견, 쇼크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런 사건은 전염병처럼 퍼져서, 이상한 형태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급속하게 늘어간다. 소용돌이 모양에 심한 공포를 느끼는 슈우지의 어머니는 자신의 지문마저 가위로 자른 후, 결국 자신의 귓속에 있는 달팽이관을 없에기 위해 스스로 귀를 가위로 찔러서 죽게 되고, 키리에의 클라스메이트는 헤어스타일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변하는가 하면, 선생님마저 이상할 정도로 물을 마시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