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총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난 비토는 겁에 질려 침대밑으로 몸을 숨긴다. 조용해진 후 침대밑에서 기어나온 비토가 목격하는 광경은 피범벅이 된 채 죽어있는 가족들의 시체였다. 유일하게 숨이 붙어있는 아버지는 비토에게 동굴로 도망치라며 길을 알려준 뒤 숨진다. 그 동굴은 비토 가족이 시모네라는 소년을 유괴해서 가두워 놓고 있던 곳.
비토는 산을 올라 동굴에 이르지만 시모네는 이미 죽은 뒤였고 작은 배낭하나를 찾을 수 있을 뿐이었다. 바로 그때 비토는 흉터가 있는 남자와 마주친다. 직감으로 그가 가족을 학살한 범인임을 느낀 비토는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겨우 기차에 올라타 추격을 뿌리친 비토는 로마에 사는 유일한 사촌을 찾아간다. 그러나 사촌마저 이 원인 모를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