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 튠(Stay Tuned, 1992)

평범한 미국의 소시민 가정인 네이블씨 가족. 아버지 로이 네이블(존 리터 분)은 TV만 보지 않는다면 좋은 사람이지만 그럴 때는 드물다. 그는 배관설비 외판원이지만 일은 신통치 않다. 집에 와서는 TV앞에 붙어서 그 세계에 빠져 버린다. 부인과 애들도 상관없이 TV앞에 엉덩이를 붙이고 산다.

헬렌 네이블(팜 도버 분)은 경영학 석사를 얼마전에 따냈고 직장에서도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아무리 애써도 남편을 TV앞에 떼어낼 수는 없다. 아들 대릴(데이비드 톰 분)과 대릴의 누나 다이안(헤더 맥코브 분)은 친구네 집에 하룻밤 자러간다. 그사이 엄마 아빠 사랑이 다시 불붙을 수 있도록 변화를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커다란 TV만이 을씨년스럽게 집을 지키고 있는것을 발견한다. 게다가 뒤뜰에는 엄청나게 큰 안테나가 서있다. 대릴은 TV를 보다가 화면안에서 부모를 발견한다. TV안에 빨려들어가서 666개의 채널을 돌며 끔찍한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로이가 섣부른 계약을 해서 대마왕 스파이크(제프리 존스 분)의 TV 지옥으로 끌려들어간 것이다. 네이블 부부가 이 채널들 속에서 24시간을 견뎌낸다면 살아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끝장인 것이다. 로이와 헬렌은 기지와 영기와 체력, 모든 것을 동원해서 버텨낸다. 하지만 그들을 구해낸 건 그들의 아이들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