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보이(Steamboy, 2004)

19세기 중반. 세계 최초의 만국박람회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영국. 연구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발명가 아버지 에디와 할아버지 로이드의 귀향을 기다리는 소년 레이 역시 발명을 좋아하는 사내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의 앞으로 정체불명의 금속 볼 하나가 도착한다. 할아버지 로이드가 레이에게 보낸 것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미국으로 초대한 오하라 재단에서 온 남자들이 나타나 볼을 빼앗으려고 한다. 레이는 자신이 발명한 외발자전거를 타고 볼을 껴안은 채 도망가지만 증기차를 타고 쫓아오는 남자들에게 포위당해 결국 만국박람회장 안에 갇히고 만다. 그런데 레이는 그곳에서 미국에 있어야 할 아버지를 만나 볼에 대한 비밀을 듣게 된다.

높은 압력의 증기를 고밀도로 봉입한 볼. 그것은 인류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경이로운 발명품 스팀 볼이었다. 재단은 그 힘을 무기로 이용해 사고 팔려고 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전쟁을 위해 스팀 볼을 발명한 게 아니다!” 레이와 재단의 스팀 볼 쟁탈전이 격렬해지면서 영국군이 개입하기에 이른다. 이에 레이는 인류의 평화를 위해 스팀보이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