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The Trial, 1993)

1912년 프라하의 은행 중책 비서인 조셉K는 30세를 맞이한 생일날 아침 갑자기 들어닥친 경찰들에게 체포한다. 어느소속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끌려간 그는 다시 은행에 출근해도 좋다는 말을 듣는다. 아무런 죄가 없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그는 법정에 서게 되고 조사관과 그 소속기관을 비난하는 열변을 토하지만 법정 뒤편에서 벌이지는 두 남녀의 정사장면으로 중단된다.

당황한 그는 일단 돌아갔다가 다음 일요일에 오지만 법정에는 재판이 없고 정리의 아내가 유혹하며 도움을 자청한다. 다른 법정을 돌아보던 조셉은 자기와 같은 한 피고인이 분노로 난동을 벌이다가 끔찍한 꼴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는 또 자신의 근무처 문구 창고에서 자기를 체포했던 두 형사가 구타당하는 것을 발견한다. 처벌을 중단하라고 탄원하려던 그는 갑자기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