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공해, 폭력과 범죄가 들끊는 익명의 도시. 스파게티 소스와 온갖 음식물에 범벅이 된 채 살해당한 뚱뚱한 남자가 발견된다. 누군가가 엄청난 양의 음식을 강제로 먹인 흔적이 있고, 피해자는 식도가 막혀 죽은 것이다. 단서라고는 더러운 벽에 케찹으로 갈겨 쓴 “탐식”이라는 단어뿐. 40여년간 강력계에 몸담아 온 고참 형사 서머셋과 이제 막 발령을 받은 혈기앙성한 신참 현사 밀즈.
두 사람은 한 조가 되어 이 미궁의 사건을 떠맡는다. 그러나 수사가 난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을 비웃듯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이번의 피해자는현직 검사로 그의 시체 위에도 어김없이 “탐욕’이라는 단어가 남겨져 있다. 심상치 않은 느낌에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본 서머셋은 성경에 명시된 “일곱 가지의 대죄”를 단서로 발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