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비스킷(Seabiscuit, 2003)

20세기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자전거포 젊은 주인인 찰스 하워드는 요란스러운 굉음에 깜짝 놀란다. 무엇에서 난 소리인지 알아보려고 뛰어나간 그는 “미래”를 발견한다. “자동차”라고 불리는 기계 덩어리가 말에 이끌려서 그가 서있는 방향을 향해 돌진해오는 것이 아닌가!

그 후 수년 뒤, 사업 수완이 뛰어난 찰스 하워드는 서부에서 가장 잘 나가는 뷰익(Buick) 자동차 대리점을 소유하게 된다. 하지만 하워드에게 부와 성공을 가져다준 자동차가 그에게 비극까지 가져다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 그의 아들이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자 하워드의 삶은 내리막길로 곤두박질친다. 결혼생활도 파탄 나고 하워드는 혼자 남게 된다.

수백 마일 저 멀리 톰 스미스라는 이름을 가진 카우보이가 경계선이 없어 보이는, 경계선이 영원히 그어질 것 같지 않은 광활하고 아름다운 들판에서 말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그는 곧 그 광활한 땅에 거미집처럼 드리워진 철조망과 철로를 발견한다. 스미스는 이제 자신이 지나간 시대의 하찮은 유물처럼 쓸모없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쟈니 폴라드는 활기가 넘치고 부유한 아일랜드 이민자의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의 집에는 항상 명작 암송과 노랫소리가 가득하다. 하지만 폴라드 가족은 시련기에 봉착한다. 결국 그들 가족은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사춘기 나이의 쟈니 폴라드는 가족과 헤어진 채 간이시설 수준으로 만들어진 경마장에 홀로 남겨져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말의 기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내기 경마가 없을 때면 그는 돈내기 복싱에 나가서 푼돈을 번다. 죽도록 맞다가 한 쪽 눈까지 실명한 쟈니 “레드” 폴라드는 이제 누구도 믿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1932년, 새 대통령 프랭클린 딜라노 루즈벨트는 시련에 부딪힌다. 당시 어떤 도시들은 실업률이 50%에 육박했고, 2백만 명의 실업자들이 집이나 직장이 없는 상태로 미국 전역을 떠돌고 있었다. 그런 빈곤과 절망은 미국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신대륙 국가의 희망은 못질로 굳게 닫힌 은행 문 너머와 구호 식량을 받으려고 늘어선 사람들의 끝없는 줄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수년 뒤, 찰스 하워드는 “마르셀라 자발라”라는 이름의 젊고 아름다운 여자와 재혼한다. 두 사람은 말을 한 필 사기로 결심한다.

하워드는 믿기지 않을 만큼 말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말 조련 실력이 뛰어난 조련사인 톰 스미스를 고용한다. 고용 조건은 “맨-오-워(Man-O-War)”의 후손인 “하드택(Hardtack)”의 아들인 “씨비스킷”이라는 이름을 가진 까다로운 말을 조련시키는 것! 비정한 마주들의 손을 옮겨 다니면서 죽도록 맞고 자란 “씨비스킷”은 영원히 버림받겠다는 각오라도 한 듯 미친 말처럼 날뛰어서 누구도 섣부르게 건드려 볼 엄두를 내지 못한다.

톰 스미스는 쟈니 “레드” 폴라드라는 한 기수에게서도 씨비스킷과 같은 성처 입은 영혼을 발견한다. 1936년의 어느 아름다운 가을날,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하워드는 조련사인 톰 스미스로부터 한 청년을 소개받는다. 그는 다름 아닌 쟈니 “레드” 폴라드다. “씨비스킷”의 내면에서 불굴의 영혼을 발견한 세 사람은 의지를 모아 무례하고 거친 말을 신기록 제조기로 변모시킨다. “씨비스킷”의 성적은 승승장구의 가도를 달린다.

이제 세 사람은 물론 흥행사들도 세기의 승부를 준비한다. 즉, 당시 3관왕 대기록을 달성한 검은 경주마 “제독(War Admiral)”에게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 1대1 경주는 두 챔피언 경주마와 기수의 경쟁을 넘어 “두 세계” 사이의 경쟁으로 부각되었다. 두 세계의 하나는 다름 아닌 동부의 금융계와 재력가들이 가진 아름다운 명마들을 숭배하는 자들이며, 나머지 한 세계는 경제적으로 빈곤하지만 영혼은 가난하지 않은 사람들로서 불굴의 도전의식과 투지로 일어선 3인조와 “씨비스킷”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세계다.

이 1대1 경주에서 “씨비스킷”은 극적인 승리를 이룩한다. 그리곤 1938년의 경주마로 선정된다. 하지만 그 승리는 폴라드에게 기쁨이 수반된 비극을 가져다준다. 세기의 경주가 벌어지기 얼마 직전 폴라드가 다른 말을 다루던 도중에 중상을 입고 중태에 빠져버리기 때문이다. 닥터로부터 폴라드가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하워드는 경주를 취소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폴라드는 포기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결국 폴라드의 부탁을 받은 동료 기수 조지 “아이스맨” 울프가 “씨비스킷”과 출전하여 당당하게 우승을 따낸다.

수개월 뒤, “씨비스킷”은 경주 도중 부상을 입는다. 하워드는 레드와 “씨비스킷”을 노스캐롤라이나에 소재한 자신의 목장에 데려간다. 그들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레드는 독서를 하거나 “씨비스킷”에게 산책을 시켜주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일들이 서서히 믿기 힘든 현실로 일어나는 게 아닌가! 걷기만 하던 “씨비스킷”이 느린 걸음이지만 경보 수준으로 걷기 시작하고, 이어서 겅중겅중 걷더니 마침내 “씨비스킷”과 레드는 잡풀이 무성한 언덕들을 질주한다.

1940년, F.D. 루즈벨트 대통령은 초유의 3선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산타 아니타 핸디캡의 칠판에 경기 진행 요원이 경주 출전마의 명단을 기재하는 칸에 “씨비스킷”의 이름을 적어 넣는다. 그러자 관중들이 열광하기 시작한다. 국민들의 영웅이 모든 불가능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경주를 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다. 기적적으로 회복한 기수 쟈니 “레드” 폴라드를 보란 듯이 등에 태운 채! 과연 “씨비스킷”과 레드는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티모시를 위한 일기(A Diary for Timothy, 1945)

험프리 제닝스에 의해 만들어진 영국 다큐멘터리이다. 바질 라이트가 제작했고 미첼 레드그레이브가 내래이션을 맡았다. 티모시라는 아기의 생후 6개월을 담아냈다. 다리가 다친 조종사와 팔이 부러진 광부의 치료는 맡게 된다.

불은 시작되었다(Fires Were Started, 1943)

2차세계대전 전시중에 만들어졌으며 다큐보다는 픽션을 모두 취한 영화다. 실제 소방수였던 아마추어 배우를 기용하여 소방수의 하루를 담아냈다. 그들의 휴식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고 처음 발생한 화재진압을 따라 간다. 이러한 공간적 배경은 세트를 이용하기도 했다.

리슨 투 브리튼(listen to britain, 1942)

2차세계대전중 영국의 모습을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국정부와 왕실의 지원을 받고 제작했다. 1943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아쉽게 탈락되고 만다. 험프리 제닝스 감독은 나래이션 없이 폭격으로 인한 궁핍과 혼란, 그리고 그 시민들의 모습을 차분히 담아 냈다.

올림피아 2부 : 미의 제전(Olympia Part Two: Festival of Beauty, 1938)

베를린 올림픽 다큐멘터리로, 오늘날 TV나 영화에서 스포츠 경기를 찍는 방식을 처음 확립한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은 당시 독일의 정권을 쥐고 있던 나찌즘의 수장 아돌프 히틀러에 의해 추진되었다. 그는 이 스포츠 행사를 독일 아리안 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정치 […]

올림피아 1부 : 민족의 제전(Olympia Part One : Festival of the Nations, 1938)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을 다룬 다큐멘터리 걸작. 아돌프 히틀러는 이 올림픽을 독일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는 선전의 무대로 삼고자 했고, 감독인 레니 리펜슈탈은 치밀한 사전 준비와 뛰어난 촬영기법으로 이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었다.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장면이 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하기도 한다. 1936년 […]

의지의 승리(Triumph Of The Will, 1935)

역사상 가장 뛰어난 정치 선전 영화로 손꼽히는 다큐멘터리의 걸작. 1934년 뉘른베르크에서 나치 전당대회가 열린다. 수많은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가운데, 아돌프 히틀러가 마치 신이 강림하는 듯한 분위기로 단상에 오른다. 그가 힘차게 연설을 할 때마다 청중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준다. 광신적인 종교 […]

맨 오브 아란(Man of Aran, 1934)

이미 북극의 나누크로 AFI 영화사 백년에 가장 위대한 영화 100선에 가장 먼저 랭크된 적이 있는 다큐의 아버지인 로버티 플래허티의 또 다른 역작이다. 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아란 섬은 험준하기로 악명이 높아 영원히 이 섬에는 사람들이 정착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질학자들의 사형선고를 […]

빵없는 대지(Land Without Bread, 1933)

이 작품은 라스 우르데스로 알려진 스페인의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참혹한 현실을 냉정하게 그린 일종의 인문지리학적인 다큐멘터리이다. 브뉘엘은 스페인의 빈곤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와 더불어 당시 이 지역에서 유일한 사치품이 교회였음을 지적하면서 빈곤을 초래한 국가와 교회의 위계를 비판한다. 브뉘엘이 <안달루시아의 개>, <황금 […]

일요일의 사람들(People on Sunday, 1930)

1930년에 만들어진 독일의 무성영화로 73분짜리로 만들어졌다. 일요일을 즐기는 사람들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케치한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섯 남녀 , 택시 운전사, 모델, 와인 딜러, 영화 엑스트라, 레코드 가게 직원은 실제로 그 일을 하는 일반인을 캐스팅하였다.

카메라를 든 사나이(The Man with a Movie Camera, 1929)

어깨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도시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다양한 도시의 모습을 촬영하는 카메라맨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베르토프는 이 영화를 ‘자막·시나리오·세트·배우의 도움 없이 시각적 현상을 전달하는 실험’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영화에서 구성주의와 몽타주 편집기법을 결합시켜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한편 혁명 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