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레, 신의 분노(Aguirre : The Wrath of God, 1972)

1560년, 전설의 황금도시 엘 도라도를 찾아나선 스페인 군대. 군대를 이끄는 장군 피사로는 정글에 막혀 꼼짝 못하게 되자, 엘 도라도로 가는 길을 미리 확인할 선발대를 뽑는다. 부대장 아귀레는, 대장으로 임명된 우르수아와 40명의 병사와 노예를 이끌고, 흙탕물 가득한 아마존 강을 따라 내려간다.

아마존의 거센 소용돌이에 뗏목 하나가 도리 없이 갇혀버린다.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부하들을 구하려는 우르수아와, 이에 맞서는 아귀레! 인디언들의 공격과 거센 물살로 더 이상의 탐험은 무리라고 판단한 우르수아는, 선발대를 되돌려 피사로에게 돌아갈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황금과 권력에 대한 강한 집착으로 아귀레는 대장 우르수아를 가두어 버리고, 스페인 국왕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다. 스스로 부대를 지휘해 엘 도라도를 찾아 아마존 정글 깊숙이 들어가는 아귀레.

병사들은 뗏목 위에서 굶주림과 질병으로 쓰러지고, 식인종들의 보이지 않는 습격에 차례차례 죽어간다. 자신의 딸마저 인디오의 화살 공격에 목숨을 잃어버렸다.
아마존 한가운데, 멈취버린 듯한 강물 위 뗏목에는, 아귀레 뿐 이제 아무도 없다. 녹슨 대포 옆에는 작은 원숭이 떼만이 어지럽게 맴돈다. 아귀레가 발을 뗄 때마다 물이 갈라지듯 원숭이들이 흩어진다. 아귀레는 원숭이 한 마리를 손에 쥐고, 하늘을 향해 외친다. “난 신의 분노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