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절(The Age Of Beauty, 1992)

1931년 스페인, 군주의 시대가 끝나고 희망과 혼돈이 뒤섞인 시대. 세상은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고 있었고, 젊고 이상주의적인 탈영병 페르난도는 어느 시골을 헤매고 있다. 운명은 그를 사려깊고 위트가 넘치는 늙은 화가 마놀로의 저택으로 인도하고 이내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그날밤, 마놀로는 페르난도에게 자기 인생에 있어서 세번의 좌절을 들려준다.

첫째는 이교도 집에서 태어나지 못한 것, 둘째는 평발로 인해 군대에 가지 못해 탈영을 해보지 못한 것, 세째는 바람을 피워보지 못한 것이며, 자신은 일종이 역설적인 존재라고! 즉, 교회, 군대, 결혼제도를 거역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이단자, 난봉꾼이 되어 겁장이 늙은 브르조아로 살고 있다고. 페르난도가 떠나려 기차역으로 나갔을때 마놀라의 아름다운 네 딸, 클라라, 비올레타, 로치오, 루즈가 도착하고 페르난도는 그 집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페르난도는 그녀들을 만난 행운에 가슴 벅찼고, 네 딸들 역시 그를 향한 모종의 싹을 틔우고 있었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