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나주아(Atanarjuat The Fast Runner, 2001)

지평선까지 하얗게 지워버리는 눈부신 눈과 얼음의 땅. 에스키모 부족이 새로운 리더를 원하던 무렵, ‘사우리’는 정체 모를 악령의 힘을 빌어 경쟁자 ‘툴리막’을 무력하게 만들고 부족의 지도자가 된다. 세월이 흘러 툴리막의 두 아들 ‘아막주아(힘센 사나이)’, ‘아타나주아(빠른 사나이)’는 부족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용감한 사냥꾼으로 성장하고 사우리의 아들 ‘오키’는 뛰어난 이 형제를 은근히 시기하는데… 오키의 약혼녀로 정해져있던 ‘아투아’가 아타나주아에게 마음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경쟁심에 불을 당긴다.

두 청년은 사랑을 얻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맨주먹 결투를 감행하고 결과는 아타나주아의 승리! 패자인 오키는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감정의 앙금을 삭이지 못한다. 이후 단란한 가족을 이룬 형제의 삶은 아타나주아가 오키의 여동생 ‘푸야’를 두 번째 아내로 맞이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임신한 아투아를 대신해서 겨울사냥살림을 챙기는 일을 맡았던 푸야는 일을 돕기는커녕 형 아막주아를 유혹하여 집안에서 쫓겨나고… 오키는 여동생의 수치심을 갚아주겠다는 명분으로 형제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형제가 긴 사냥여행에서 돌아와 깊은 잠에 빠진 사이, 오키의 창은 아막주아의 몸을 꿰뚫는다. 나란히 잠들어 있다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달아나는 아타나주아와 그를 뒤쫓는 오키! 이제 광대한 설원 위로 목숨을 건 숨막히는 질주가 시작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