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사들(Highway Stars, 2014)

색소폰 연주자인 혜광 스님이 7,80년대 나이트클럽에서 활약했던 선후배를 모아 7080 음악전문 5인조 밴드 ‘우담바라’를 결성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베이시스트 이승호. 음악에 대한 자존심이 누구보다 강한 드러머 이현행. 남해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이정수.
 
가장 젊은 실력파 건반 주자 박기태가 밴드 멤버다. 그들은 20대 때는 꿈을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3,40대 때는 가족을 위해 카바레와 룸살롱을 일터로 살아온 악사들이다. 하지만 이제 그들에게 중요한 건 어디서 음악을 하느냐가 아니라 매일매일 음악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영도다리 위, 부산호텔 앞, 중앙동 40계단 광장… 뜨거운 박수도, 그 흔한 앵콜 요청도 없지만 다섯 악사들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신들의 음악을, 삶을 연주한다.

올디스 벗 구디스! 평균나이 60세, 다섯 악사들과 함께 떠나는 7080 음악여행이 시작된다!


오부리 (obbligato) ‘오부리’의 어원은 이탈리아말 ‘오블리가토’(obbligato)의 준말로 알려졌다. 피아노 또는 관현악 따위의 반주가 있는 독창곡에 독주적 성질을 가진 다른 악기를 곁들이는 연주법이다. 대중음악 혹은 고전음악 연주에 종사하거나 거의 전문 수준에 이른 사람들이 쓰는 말 ‘오부리’는 악보 없이 반주를 즉석에서 하는 일, 곧 ‘즉석 반주’를 뜻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뜻이 번져 밴드가 나오는 유흥주점의 노래 반주나 혼례식 음악 연주를 일컫는 말로 흔히 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