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여자를 좋아해(My Mother Likes Women, 2002)

아직까지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본 ‘엘비라’. 그녀는 아빠와 이혼한 후 혼자 사시는 엄마 ‘소피아’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언니 ‘히메나’, 동생 ‘솔’과 함께 한자리에 모인다. 그때 상기된 얼굴로 사랑에 빠졌다는 엄마의 고백. 그런데 그 사람이 스무 살이나 어린 여자란다!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아들이려고 하지만 내심 당황스러워하는 세 딸. 큰 딸 ‘히메나’는 혹시 엄마의 돈을 노린 꽃뱀이 아닐까 의심하고, 철없는 막내 ‘솔’은 재미 반 호기심 반으로 엄마 애인을 꼬셔보자고 부추긴다. 한편 평소 존경하던 작가 ‘미구엘’을 만난 후 사랑을 느낀 둘째 딸 ‘엘비라’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한다.

정신과 의사 말에 따르면, 사랑의 취향도 유전될 수 있다는데, 그럼 혹시 자기도 남자가 짝이 아닌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 결국 세 딸은 엄마와 애인을 헤어지게 하자는데 의기투합한다. 그러나 그들의 짖궂은 작전이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