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Amy, 1998)

에이미(엘레나 드 로마 분)는 세계적 락스타인 아빠(닉 바커 분)가 공연 중 감전사고로 죽은 후, 갑자기 침묵해버린다. 4살 때는 분명 아빠와 엄마(레이첼 그리피스 분)를 따라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수다를 떨던 명랑한 아이였는데, 아빠가 죽은 후 여덟살이 되는 오늘까지 에이미는 자폐증에 걸린 듯 전혀 말을 못하는 것.

옆집에 사는 삼류가수 로버트(벤 멘델슨 분)는 에이미가 침묵을 깨고 자신의 노래를 한소절씩 따라 부르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분명 에이미의 노래를 들었다. 로버트가 말을 건넬 때 에이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 에이미는 화답한다. 엄마는 로버트의 말을 믿지않지만, 어느 새벽날 작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따라하는 딸의 모습을 본다. 4년만에 들은 딸의 목소리였다.

에이미가 사라졌다. 모든 사람들이 에이미를 찾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심술궂은 늙은 부인까지도. 대규모 야외 콘서트장에서 아빠의 노래가 들려왔을 때 에이미는 ‘아빠!’를 부르며 뛰어간다. 흐느껴 울며 소리지르는 에이미. 어린 에이미는 감전 사고로 아빠가 죽던 날, 자기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라고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 이제 에이미는 말할수 있다. 엄마는 에이미를 꼭 껴안았다. 비로소 에이미의 침묵의 비밀이 풀린 것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