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깃발(Glory, 1989)

로버트 굴드 쇼(매튜 브로데릭)는 보스톤의 부유한 노예폐지론자의 아들로, 23세에 남북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입대한다. 그는 자주 부모님께 포토맥 병영 사정을 알리는 편지를 쓴다. 남북전쟁 중인 미국. 정치적 영향력이 꽤 있는 명문가의 아들이자 군인 로버트 굴드 쇼가 부상을 당한다. 이후 그는 진급과 더불어 최초로 흑인 군인들로 창설되는 54연대의 연대장으로 발탁된다. 메사추세스 주지사는 흑인지도자의 제안에 따라 흑인부대의 창설을 결정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 부대의 창설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기에 대위를 대령으로 진급시키며 부대를 맡기게 된다.

1,000여명의 흑인들이 자원한 가운데 부대의 전열을 갖추게 되지만, 흑인이란 이유만으로 군용품 지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냉대를 받는다. 쇼 대령은 차별을 똑똑히 느끼면서 보급을 받는데 애쓴다. 그러나 막상 전장에서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그들은 사역이나 남부지역의 약탈업무에 투입된다.

쇼 대령의 갖은 노력 끝에 그들은 드디어 전투 기회를 얻는다. 이들은 자신들을 환호하는 흑인들의 물결을 보면서 사기충천하게 되고, 마침내 첫 전투에 투입돼 큰 공을 세운다. 곧이어 그들은 난공불락의 바그너 요새를 자진하여 선봉에 선다. 이 요새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좁은 모래언덕 밖에는 길이 없기에 그 선봉이 겪을 희생은 불을 보듯 뻔하다.

메사추세츠 54연대는 바그너 요새 전투에서 반수 이상이 희생된다. 나중에 온 백인부대들도 많은 희생을 내고 철수했다. 요새 함락은 실패한다. 그러나 그들의 용맹성은 널리 알려져 의회는 흑인 부대의 결성을 정식으로 인가했으며 18만명 이상이 지원했다. 링컨은 이들 흑인들이 전세를 바꿔놨다고 말했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