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Oscar, 1991)

갱단의 두목인 스냅스는 1930년대를 주름잡는 밀주업가이다. 악명을 드높이던 그가 아버지 임종날 “착한 일을 해서 가문의 명예를 빛내”라는 유언을 지키기로 약속하면서, 인생 전환의 기회를 맞게 된다. 쇠뿔도 당긴김에 빼듯, 다음날부터 새마음 새 뜻으로 합법적인 사업가가 되기로 마음먹는데, 세상은 요지경으로 그를 혼란에 빠뜨린다.

먼저 그의 전속 회계사가 그의 재산 일부를 횡령하여 그의 딸과의 결혼을 들먹인다. 딸은 어이없게도 한때 그의 운전기사였던 오스카와의 결혼을 고집하고, 경찰은 뇌물을 요구하고, 전속 재단사까지 그를 속이려든다. 과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는 법,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지, 자기가 거꾸로 살아가는지, 어안이 벙벙할 뿐인 스냅스에게 더욱 황당무계한 사건이 터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