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춤(The King Is Dancing, 2001)

17세기 프랑스. 열 네 살의 어린 왕 ‘루이 14세’ (브누아 마지멜 분)는 이태리 출신 음악가 ‘륄리’ (보리스 테랄 분)가 만든 무곡에 맞춰 춤을 춘다. 어린 루이 대신에 실질적인 권력을 움켜쥔 사람은 어머니와 재상 ‘마자랭’. 루이에게 주어진 건 춤과 음악 뿐이다.

그리고 8년 후, 루이는 재상의 죽음을 계기로 직접 통치에 나선다. 루이는 자신을 위해 작곡하고 자신의 춤을 돋보이게 해주는 륄리의 음악에 매료된다. 륄리 또한 혼신을 다해 작곡한 음악과 열렬한 사랑을 왕에게 바친다. 그들은 마치 춤과 음악에 심취하듯 서로에게 빠져들어간 것이다.

루이는 왕실극단의 연출자 ‘몰리에르’ (체키 카리요 분)와 왕실 악단 지휘자 ‘륄리’가 만든 음악과 연극을 통해 절대권력의 태양왕의 자리에 오른다. 그들의 작품은 바로 왕의 권력과 위엄을 드러내는 수단이었다.

그러한 왕의 은밀한 야심을 대변하던 몰리에르와 륄리는 지나치게 신랄한 풍자극으로 귀족과 성직자들의 미움을 사게 된다. 하지만 루이는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마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