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정월(Dragon Town Story, 1997)

결혼식을 준비하는 강난연의 집안은 잔치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는다. 그런데, 느닷없는 총격으로 가족은 몰살 당하고 강난연만 살아남는다. 복수심에 불타는 난연은 살인청부업자인 이 청양을 찾아가지만, 거절당하고 여관방에서 묵게 된다. 강난연의 원수 웅금표는 용성 일대를 관할하는 군부대의 연대장으로 경극을 좋아한다. 이를 안 난연이 웅금표를 살해하려 하다 미수에 그치고 총상만 입는다.

뒤쫓아온 청양은 난연을 도와주겠다며 자신의 부인 행세를 해달라고 하고, 용성의 암흑가 두목 호단룡의 부탁으로 돈을 받고 웅금표를 죽이겠다고 약속한다. 그림공부를 한 웅금표의 아들이 난연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겠다고 하자 난연은 별 수 없이 그 요구를 들어주지만, 난연이 강씨 집안의 딸임을 의심한다. 난연이 청양에게 웅금표 집안의 정황을 알리고, 청양은 웅금표가 참석하기로 돼있는 불상점 안식을 D- day로 잡는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한 웅금표는 난연과 청양을 초대해 잔치를 베풀고, 그의 집에 머물게 된 두 사람은 깊은 정을 나눈다. 난연은 웅금표 일가를 몰살시키려던 마음을 바꿔 웅금표만을 죽여달라고 청양에게 부탁한다. 불상점 안식 날, 예정이 바뀌어 웅금표 대신 아들이 참석하는데, 이를 모른 청양은 그를 죽인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