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The Legacy, 2006)

증조할머니로부터 그루지야에 있는 어느 고성을 유산으로 물려받게 된 프랑스 젊은이 파트리시아는 친구인 장, 셀린느와 함께 그루지야로 떠난다. 수도 트빌리시에서 통역사 니콜라이와 합류해 고성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게 된 일행은 비어있는 시신용 관을 들고 탄 노인과 손자를 알게 된다.

노인은 자신의 집안과 원수 집안 사이의 오래된 복수극을 매듭짓기 위한 제물로 선정된 상태로, 다음날 원수들의 손에 죽기 위해 손자를 대동하고 그들의 마을로 가던 터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프랑스 젊은이들은 이 모든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로 하고 통역사와 어느 마을 주민에게 촬영을 의뢰한다. 그런데 마을에 이르러, 반대편 집안 대표들이 약속된 장소에서 총을 발사하려는 순간 공교롭게도 노인은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다. 그러자 그들은 마침 자리에 함께 한 손자를 대신 죽인다.

그러나 이러한 엄연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찰은 마을의 관습을 눈감아주며 저격수를 건성으로 조사한 뒤 풀어준다. 프랑스인들은 통역사에게 돈을 주고 촬영 테이프를 건네받고, 통역사는 또 다시 프랑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돈벌이를 재개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