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캔 카운트 온 미(You Can Count on Me, 2001)

여덟 살의 아들 루디를 홀로 키우며 살아가는 새미는 태어날 때부터 자라온 뉴욕 근처의 작은 마을 스코츠빌에 살고 있다. 그녀는 지역은행에서 일하며,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활동하는 평범한 여성으로, 이 작은 마을에서 미혼모로서의 사회적 제약이나 시선에 동요하지 않고, 나름대로 안락하고 평탄한 생활을 하고 있다. 새미의 부모님은 그녀가 어릴 적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고, 그녀에게는 몇 달째 연락이 없는 말썽 많은 남동생이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고아와 다름없이 자란 그들은, 각자 다른 곳에서 너무도 다른 삶을 살아왔음에도 서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지만, 안정적인 새미의 삶의 방식과는 달리 남동생 테리는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언제나 불안정한 방랑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문제의 남동생 테리가 새미 앞에 불쑥 나타난다. 오랜만의 재회에 설레여하는 새미.. 돈을 빌리러 왔다는 동생의 말에 새미의 기대와 환상은 여지없이 무너지지만, 뜻하지 않았던 사건으로 테리는 새미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새미는 남동생 테리가 아버지 없이 자란 아들 루디에게 좋은 남성의 본보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테리가 앞으로도 계속 스코츠빌에서 자신들과 함께 살게 되기를 바라지만, 그러한 기대들에 아랑곳없이 테리는 루디와 함께 내기당구를 치러 간다던지, 술집에 가곤 하며 엉뚱한 행동들을 일삼는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되찾은 듯 새미는 기뻐하고, 루디는 마냥 행복해한다. 그리고, 새미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연애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그러나, 오랜만에 만난 그들이 단숨에 가까워질 수는 없는 일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테리는 말썽을 일으키는 존재가 되고, 새미는 동생에 대한 애정과 아들 루디가 동생으로 인하여 상처를 받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테리는 루디를 친아버지에게 데려가게 되고, 이 사건은 루디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