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다국적군(미,영,소)이 주둔하고 있는 베를린. 이 곳의 나라들은 공식적으로 평화를 유지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첩보정보전이 한창이다. 어벙하고 순진한 청년 레오나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첩보활동에 참여하게 되고 미국 첩보원 밥과 함께 일을 하게 된다. 그들은 휴식을 위해 찾아간 ‘댄스 홀’에서 마리아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레오나드는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모든것을 의심하며 살아가는 밥은 마리아를 스파이라 여기며 늘 레오나드에게 경계하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깊어만 간다. 결국 마리아와 레오나드는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 약혼식을 올린 후 행복에 취해 아파트로 돌아오지만 그 곳에서 마리아의 전 남편 오토를 발견한다. 주정뱅이인데다 포악하기까지 한 오토는 마리아의 이혼 조건으로 10만마르크와 레오나드의 정보를 요구한다.
서로 의견충돌로 감정이 격해진 이들은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급기야 오토를 살해하게 된다. 돌발적인 정당방위였으나 오토가 독일 경찰로부터 전쟁 영웅으로 대우받기 때문에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레오나드는 시체를 남몰래 유기하기 위해 토막 살인까지 자행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