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1950)

극작가 로이드 리차드(휴 말로위)의 아내이자 유명한 연극 배우인 마고 체닝(베티 데이비스 분)의 절친한 친구인 카렌(셀레스트 홈 분)은 체닝의 공연이 있던 어느 날 저녁, 무대 뒤편에서 매력적인 이브(앤 백스터 분)란 여인을 만난다. 이브는 카렌에게 자신의 이름과 함께 자신이 마고 체닝의 열렬한 팬이란 사실을 말한다. 이브의 참한 용모와 진솔한 태도에 감명받은 카렌은 이브를 분장실로 데리고 들어가 마고 체닝을 소개시켜주고 이브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지나온 일들을 털어놓는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양조장에서의 생활, 사랑하는 남편을 만났으나 전쟁터에서 전사한 얘기, 그리고 우연히 들른 샌프란시스코 극장에서 마고 체닝의 연극을 보고 뉴욕까지 쫓아온 얘기 등 이브의 얘기에 감명을 받은 마고 체닝은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비서로 채용하고 이브는 그녀의 스케줄 관리부터 음식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손발이 되어 열심히 일한다.

한편 할리우드로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떠났던 마고 체닝의 애인이자 유명한 감독인 빌(개리 메릴 분)이 돌아오는 날 저녁, 체닝은 빌 이브가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질투심에 사로잡힌다. 한편 이브는 파티 장에서 에디슨(조지 샌더스 분)이란 연극 평론가를 만나게 되고 에디슨은 이브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우연한 기회에 마고 체닝의 대역을 맡은 이브는 빌과 로이드를 비롯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대단한 연기력을 보이지만, 마고 체닝은 이 모든 것이 이브의 계획에 의한 것이었음을 알고 경악한다.

이브는 체닝의 애인인 빌을 유혹하려 하지만 빌이 넘어가지 않자 이번엔 에디슨의 평론을 이용하여 신인 배우의 출연을 꺼리는 여배우들의 작태를 고발하는 기사를 낸다. 이로써 이브의 본심이 밝혀지지만 이브는 그럴수록 더욱 더 스타가 되려는 꿈을 키워나간다. 이브는 결국 그녀가 그렇게도 원했던 최고의 연기자에게 주어지는 ‘사라시든상’을 수여하게 되지만 그녀에게 남은 건 스타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힘겨운 싸움과 그리고 다시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또 다른 이브의 등장이었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