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대 중국. 그는 지주의 아들 부귀(갈우)로 태어났다. 경제적 풍요로움, 아름다운 아내 가진(공리)이 있는 그는 부러울것이 없는 남자였다. 그러나 한순간 모든것이 사라져 버린다. 도박에 빠져살던 그는 결국 전 재산을 잃고, 아내는 이미 노름에 빠진 그를 만류하다 못해 떠난후이고, 아버지마저 충격으로 숨을 거둔다. 한번도 돈을 벌기위해 노력해 본적이 없는 부귀가 할수있는 유일한 선택은 그림자극이었다.
단원들을 모아 고달픈 공연길에 오른 부귀의 목소리에는 생의 활기가 가득하다. 어느날, 공연도중에 갑자기 국민당군이 들이닥친다. 부귀는 그의 동료 춘생과 함께 집에 알리지도 못한채 전쟁터로 끌려간다. 전쟁! 처음엔 그저 낯선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전쟁은 부귀와 춘생에게 그 실체를 똑똑히 보여준다. 어느날 아침, 바로 전날밤 자신들의 공연을 보고 기뻐했던 수백명의 군인들이 시체로 발견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