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인(Lady Libertine, 1984)

영국 어느 시골에 큰 농장을 갖고 있는 찰스(크리스토퍼 피어슨)는 사냥을 하고 돌아오던 어느날 기진맥진한 채 쓰러져 있는 한 소년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온다. 그 소년의 이름은 프랭크. 나이는 16살이라고 했다. 프랭크는 붙임성있는 성격으로 집안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그러던 어느날, 프랭크는 몰래 찰스의 도서실에 들어가서 도색잡지를 보다가 찰스에게 발각되어 벌로 회초리를 맞게 된다.

회초리로 때리려고 바지를 내리라고 호령한 찰스는 깜짝 놀란다. 프랭크는 소년이 아니라 ‘프랜시스'(제니퍼 인치)라는 소녀였다. 프랜시스는 일찌기 부모를 잃고 학교에서도 쫓겨나 남장을 한 끝에 겨우 그곳을 탈출하였다는 것이다.

찰스는 점점 그녀의 순진함에 끌리지만 그에게는 런던에 오랫동안 사귀어온 모드라는 애인이 있었다. 모드와 육체관계를 가지면서도 늘 시골에 두고온 프랜시스를 생각하고 죄의식을 느낀다. 괴로워하던 찰스에게 모드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