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나라 오황제의 후손 십삼태자는 동생 십사태자와 치열한 왕위 쟁탈전을 벌이다 패퇴하고일행과 함께 도주한다. 그러나 용의주도한 십사태자는 끝까지 그들을 추격, 제거함으로써 후일의 화근을 없애려 한다. 맹렬한 동생의 추격에 십삼태자는 목숨이 위험한 찰라, 아비가 이를 목격하고 그를 구해준다. 피도 눈물도 없는 동생에게 분노를 느끼고 복수를 결심하는 십삼태자. 마침 아비가 선친의 왕릉이 있는 장소를 알려주어 그곳을 근거지로 삼아 재기를 꿈꿀 수 있게 된다.
재기의 시발점은 약혼녀 월아의 구출. 그녀는 난릉왕의 딸로 십삼태자와 약혼했으나 그의 몰락과 함께 인질로 붙잡혀 있었던 것. 태자는 아비와 심복들을 시켜 그녀를 구출하게 한다. 우여곡절끝에 월아를 구출하면서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 아비. 약혼이라는 형식적인 굴레로도 어쩔 수 없는 두 사람의 사랑을 눈치챈 십삼태자는 온몸의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분노를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