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The Rhythm of Chopsticks, 2010)

1970년대 초, 전교1등인 여고생 지숙은 싸구려 대포집 ‘영춘옥’을 운영하는 엄마 영춘과 단 둘이 산다. 영춘은 홀로 지숙을 키우기 위해 술을 팔며 노래를 부르지만 삶은 늘 고단하고, 지숙은 그런 엄마가 천박하게 느껴져 못마땅하다. 가난과 엄마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오직 공부해서 성공하는 것뿐이라고 믿고 귀를 틀어막으며 미친 듯이 공부하는 지숙.

“엄마 또 술마셨어?”
“술을 마셔야 술을 팔고, 술을 팔아야 돈을 벌지”
그러던 어느날, ‘영춘옥’ 단골손님이자 동네에서 유명한 딸 부잣집 가장인 백사장이 아들이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영춘에게 비밀스러운 제안을 하는데…
한편 수상한 사람들이 영춘을 찾아와 ‘영춘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간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