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마누라(The Wife is the Gang Leader, 2001)

조폭계의 살아있는 전설, 차은진. 가위하나로 절대 남성지대인 암흑가를 평정한 그녀지만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헤어진 언니에 대한 아픈기억이 있다. 그러던 어느날 은진은 가까스로 찾아낸 언니가 위암말기 환자란 소식을 접한다. 죽음을 앞둔 언니의 마지막 소원은 은진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평범한 여성의 삶을 사는 것. 이에 은진은 심각한 결혼작전이 시작되는데..

무려 58회의 맞선을 보고도 번번히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하는 수일은 동사무소 말단 직원. 사랑스렁 아내와 따뜻한 가정을 얻기 원하는 평범한 사내 수일의 소박하기만 한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까.
웃지 못할 몇 번의 맞선 후 은진은 자신의 충실한 심복 마징가, 빤스, 빠다의 도움으로 어수룩해보이지만 착한 수일과 결혼을 한다. 신부가 조폭인지도 모르고 마냥 신혼의 단꿈에 젖어있던 수일. 그러나 그를 기다리는 것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은진의 무차별폭력뿐이었으니..

결혼 외에도 은진이 해야 할 일은 신축중인 20층 짜리 빌딩을 합법적으로 운영해 자신과 부하들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 그런데 이 건물 접경지역의 또 다른 조직인 백상어파가 경영 이권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은진은, 결혼과 자신의 꿈을 동시에 위협받는다.

한편 수일은 집안살림은 고사하고 잠자리마저 거부하며 걸핏하면 발차기로 대응하는 은진이 무섭기만하다. 그녀의 폭력적인 말투와 행동에 의심이 들기 시작한 수일은 결국 은진과 헤어질 결심을 한다.그러나, 은진이 백상어파의 공격에 유산까지 하는 일이 발생하자 순진하기만 하던 수일의 꼭지는 180도로 돌고마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