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팍한 노처녀 도라. 가난하고 글모르는 사람들의 편지를 대필해주는 그녀는 순박한 사람들의 꿈과 소망, 그리움이 담긴 편지를 우체통이 아닌 쓰레기통에 버려 버린다. 어느날 그녀가 편지를 대신 써준 여인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도라는 졸지에 고아가 된 그녀의 아들 조슈에를 집으로 데려온다. 다음날 도라는 조슈에를 입양기관을 사칭하는 장기매매단에 팔아 넘겼다가 뒤늦게 그곳의 정체를 알고 아이를 구해낸댜.
무작정 조슈에를 데리고 도망쳐 나온 도라는 미안한 마음에 조슈에의 아버지를 찾아 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조슈에는 자신을 팔아넘긴 도라가 사기꾼 같고, 도라는 조슈에가 짐처럼 부담스럽다. 버스를 타고 사막을 건너면서도 두사람은 내내 티격태격댄다.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버스에 놓고 내린 두사람은 함께 트럭을 얻어타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고단하고 외로운 여행길,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도라와 조슈에는 서로를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며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댄다. 오랫동안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살았던 도라는 조슈에를 통해 잊고 있던 따뜻한 마음을 찾아간다.
결국 도라는 조슈에의 아버지를 찾아 무사히 집에 데려다준다. 그렇게도 고집세고 말 안듣던 조슈에가 가지 말라며 울먹이는 모습에 도라 역시 코끝이 찡해진다.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것. 도라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며 조슈에에게 짤막한 편지를 쓴다.
아버지 말 잘 듣고 네가 꿈꾸던 멋진 트럭 운저사가 꼭 되라고, 언젠가 어른이 되면 이 아줌마를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보면 줄주정뱅이였던 자신의 아버지도 좋은 면이 있었노라고, 그리고 너를 만나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