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는 나의 힘(Jealousy Is My Middle Name, 2003)

27살의 남자 이원상은 친구의 부탁으로 문학잡지사에서 일을 시작한다. 이 잡지사의 편집장인 한윤식은 `로맨스가 남은 인생의 목표`인 연애 지상주의자. 유부남인 한윤식을 만나는 모든 여자들은 그에게 쉽게 빠져들고 그 역시 부담없이 사랑을 즐긴다. 사실 이원상의 옛 애인 최미경 역시 한윤식과 사귀면서 이원상을 버렸다.

복수심인지 질투인지, 어쩌면 호기심인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으로 한윤식의 주변을 떠나지 않는 이원상.
그는 사진기자로 함께 일하게 된 연상의 여인 박성연에게 새로운 연애감정을 느끼지만 그녀 역시 회식날 밤, 한윤식과 호텔로 향한다.

한편 이원상이 세들어 사는 집의 주인인 24살 안혜옥은 정신병이 있는 아버지, 정신병 징조를 보이는 남동생과 함께 수예점을 하며 힘든 삶을 이어간다. 안혜옥은 이원상을 좋아하고 그와의 관계에 집착하지만 부담을 느낀 이원상은 방세와 메모 한장을 남긴 채 그 집을 떠난다. 그리고 준비해왔던 영국 유학을 포기한 채 한윤식과 새 잡지사를 차린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