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영국인 기자 존은 중국으로의 반환을 앞두고 있는 홍콩의 다양한 일상을 비디오에 담는다. 어느 모임에 참석했다가 쓰러지게 된 존은 희귀한 혈액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고 15년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홍콩 여인 비비안에 대한 사랑을 서서히 나타낸다.
가라오케를 운영하는 비비안. 한때 창녀생활을 했던 자신의 과거 때문에 결혼을 결정하지 못하는 홍콩의 부호 창과 존 사이에서 갈등하다 존과의 새로운 사랑을 시도한다. 존은 처음에는 비비안을 거부하지만 그녀의 아픔을 이해하고, 홍콩에서의 마지막 삶과 사랑을 불태운다.
외국인들에게 물건을 팔고 다니는 진. 우연히 존을 알게되고 영국인 윌리암과 오랜 세월 서로 사랑했지만 윌리암 부모의 반대로 결국 헤어지게 되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했던 가슴아팠던 사랑이야기를 들여준다.
1997년 6월30일. 홍콩반환의 역사적 순간을 ‘비비안’과 함께한 ‘존’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당신이 날 사랑하는 지금 이 순간 난 행복하오”라는 편지를 비비안에게 남긴채 홍콩의 야경을 뒤로하고 안타깝게 숨을 거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