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여자(The Reader, 1988)

호기심이 강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꽁스땅스는 어느날 밤 “책 읽어주는 여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차츰 소설의 세계로 빠져들어 주인공 마리가 된다. 마리는 친구의 권유로 책을 읽어준다는 광고를 내게 되는데, 뜻밖에도 5명의 신청자가 책 읽어주는 일을 의뢰한다. 반신불수에 마더 콤플렉스가 있는 미소년 에릭에게 모파상의 “머리카락”을 읽어주는 일을 시작으로 이기심 많은 장군의 미망인에게는 “전쟁과 평화”를 , 욕구불만의 일중독증 독신 사장에게는 뒤라스의 “연인”을, 6살짜리 소녀에게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읽어주는 등 상대에 따라 적당한 책을 읽어준다.

어떤 때는 노판사의 서재에서 말키드 사드의 성전 “소돔의 120일”을 읽는 등 에로틱한 요구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책 읽어주는 여자”를 다 읽은 꽁스땅스는 현실로 돌아오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것을 느끼면서 자신도 마리처럼 책 읽어주는 일을 시작하려고 결심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