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살고 있는 케이는 6년간 사귀어온 여자 친구와 함께 할 미래를 꿈꾸고 있는 젊은 엔지니어다. 디자이너가 꿈인 케이의 여자 친구 준은 일본에서 유학 중이다. 케이는 일본에서 만화 공부를 하고 있는 그의 오랜 친구 샘에게 그녀를 부탁한다. 집과 직장을 오가며 바쁜 일상을 보내던 케이는 어느 날, 몸이 아프다며 보낸 준의 이메일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무관심했던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 이메일은 이미 6개월 전에 도착한 것이었고 그 뒤로 그녀와의 연락이 끊어졌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케이는 선물을 가지고 준의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준의 반응은 예전과는 다르다. 케이는 달라진 준의 반응을 그간 무관심했던 자신의 탓으로 돌린다. 한편 준은 케이를 만나는 순간 더 이상 자신이 그를 사랑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케이와 떨어져 있는 동안 그녀가 아프거나 곤란한 일이 있을 때 늘 곁에 있어주었던 케이의 친구 샘을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