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포니아(Kalifornia, 1993)

“번갈아 가며 운전도 하고 여행 경비도 함께 부담할 사람 구함 . 1주일간 고속도로를 타고 전국을 누비며 역사적 살인 사건의 현장을 답사함.” 이런 광고를 낸 사람들이 꿈꾸는건 보통 휴가가 아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살인자들에 대한 책을 쓰고 싶어하는 자유분방한 작가 브라이언(데이빗 듀코브니). 도발적인 성의식의 단면들을 렌즈에 담는 개방적인 여류 사진 작가 캐리(미셀 포브스). 이들은 굉장한 책 한권을 만들기 위해 따분한 일상을 과감히 벗어나 살인 현장을 답사하는 여행을 하기로 한다.

테네시, 알캔서스, 텍사스 등을 돌아보고 최종적으로 캘리포니아에 도달하는 도중 그들의 단 하나의 문제는 경비 부족이었다. 함께 여행할 사람을 찾아야 했다. 가석방중인 전과자 얼리 그레이스(브래드 피트)는 우연히 들르게 된 대학구내에서 캘리포니아로 가자는 게시판의 글을 보고 여행에 동참한다.

이유없는 살인의 쾌감을 알고 있는 전과자와 그를 하늘처럼 믿고 따르는 웨이트리스 아델, 살인에 관한 책을 쓰고 싶어하는 작가와 살인 현장을 찍고 싶은 사진 작가. 마침내 어울리지 않는 두쌍의 불안한 여행은 시작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