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 랜드(Cop Land, 1997)

허드슨강을 사이에 두고 맨하탄과 맞은 편에 위치한 뉴저지주의 조용한 마을 개리슨은 뉴욕시경에 근무하는 경찰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들은 이곳을 자신들의 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캅랜드라고 이름 붙인다. 지역 주민들의 신망이 두터운 경찰관 레이를 중심으로 이들은 굳게 결속된 집단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기에 이곳은 세계 어느 곳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마을처럼 보인다.

그러나 캅랜드와 맨하탄을 연결하는 조지 워싱턴 브릿지에서 심야에 일어난 사건으로 이 지역의 평화가 깨어지기 시작한다. 레이의 조카로 역시 경찰로 근무하고 있는 머레이가 과속으로 달리던 흑인 소년 둘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현장에 도착한 레이는 놀라는 것도 한순간, 사고를 은폐할 공작을 꾸민다. 수개월전에 일어난 화재에서 세아이를 구한 머레이의 활약은 매스컴을 이용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어 머레이는 이미 정의의 상징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영웅적인 경찰에 대한 대중의 비난을 두려워한 레이의 의해 머레이는 강물에 투신 자살한 것으로 여론의 동정을 얻어 사건은 종결된다. 한편, 강물에 빠진 여성 리츠를 구하다가 한쪽 청력을 잃은 프레디는 이로 인해 꿈꿔왔던 NYPD(뉴욕시경)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게다가 사랑했던 리츠는 다른 경찰의 아내가 되고. 꿈과 사랑을 잃은 프레디는 ‘캅랜드’에서 속도 위반 단속과 마을의 민원을 해결하는 보안관으로 근무하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