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KT : Killing the Target, 2002)

1970년 11월 25일, 동경. 노벨 문학상 후보였고, 아쿠다가와 상까지 수상했던 일본 최고의 작가-미시마 유끼오가 ‘자위대의 국군화’와 ‘천황옹호’를 주장하며 자위대 총감실에서 자결한 사건이 발생한다. 자위대의 장교-토미타는 수많은 취재진들을 뒤로하고 총감실 앞에 한송이의 국화꽃을 놓고 유유히 사라진다.

제6대 대통령-박정희의 세 번째 취임이 결정된 날. 정적-김대중과의 표차이는 95만표에 불과하다. 조직적인 매수, 방해, 협박…등이 이용된 최악의 부패선거를 통한 결과였기에 박정희는 누구보다도 이 두려운 정적의 존재에 대해 위기감을 느낀다.

한편, 김대중은 국회의원 선거의 선거운동을 하던 중, 의문의 대형트럭이 돌진하는 사건을 당해 한쪽 다리를 크게 다친다. 사고의 후유증 치료차 동경에 방문한 김대중은 10월 17일 박정희 대통령에 의한 비상계엄선포를 알게되고 이때부터 미국과 일본을 비밀리에 왕래하는 망명생활을 시작된다.

토미타는 한국의 아르바이트생-이정미가 북한 공작원과 내통한다는 사실을 입수하고 24시간 내내 감시하다 그녀와 운명적 사랑에 빠지고…. 한편, 김대중의 왕성한 일본내 정치활동을 주시하는 KCIA는 정부로부터 그를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고 비밀리에 6명의 블랙 팀을 조직, 일명 ‘KT 작전’이라는 암살계획에 착수한다. 여기엔 자위대의 한국통 ‘토미타’가 합류한다.

한국에서 온 정치가-양우동을 만나러 그랜드 팔레스 호텔 2212호에 유유히 나타난 김대중. 블랙 팀은 2210호와 2214호에서 그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작전기밀은 누군가에 의해 이미 노출된 상태고 음모의 실행은 뜻하지 않는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