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Greed, 1924)

존은 샌프란시스코의 한 평범한 치과의사이다. 욕심 많은 아내 트리나는 복권이 당첨되어 뜻하지 않게 부를 얻게 된다. 갑작스럽게 얻은 부에 대한 욕망과 집착 때문에 치명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무성영화 시대의 거장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의 걸작이다. 성공과 돈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나약해지는 인간의 심성을 리얼리즘 형식으로 담아냈다. 영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중 하나인 <탐욕>은 원래 프랭크 노리스의 소설 ‘맥티그 McTaegue’ 를 충실하게 각색한 무려 8시간 길이의 서사시였다.

영화를 만들 때 제작비와 기간을 염려하지 않고 작품의 완성도만을 생각했던 완벽주의자 스트로하임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결국, 제작자와의 문제로 140분(22fps)짜리로 편집되고만 비운의 걸작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