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니 핑크(Nobody Loves Me, 1994)

공항 검색원으로 일하는 파니 핑크는 허름한 아파트에 입주해 사는 29세 의 노처녀. 죽음을 준비하는 모임에 참여하고 마인드 컨트롤을 빠짐없이 하며 무엇보다도 주술을 믿는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애인이다. 어느 날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령술사이자 게이클럽에서 가수로 일하는 오르페오를 만난다.

그는 운명의 남자를 예언해 주고 파니는 그 예언에 따라 아르마니 상표의 옷을 입고, 고급 블랙카를 모는 30대 초반의 탐스러운 금발을 한 남자를 자신의 운명의 상대라고 믿게 된다. 그리고 23이라는 숫자가 그 남자의 징표라고…

망설이며 자신없어하는 파니에게 오르페오는 그 남자가 파니 인생에 있어, 마지막 남자라고 강조한다. 신통치는 않았지만, 기대에 찬 예언에 돈을 지불한다. 그리고, 아침 출근길에 2323번을 단 로타르슈커의 블랙 재규어를 보았을때 파니는 운명을 믿게 된다. 수줍음 많은 파니는 두눈을 꼭감고 로타르의 차와 충돌하면서, 자신에 마지막 사랑찬스에 정력적으로 달려드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