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Paju, 2009)

몇 해 동안의 인도 여행을 마치고 고향, 파주로 돌아온 최은모는 언니의 사고사가 자신이 알고 있던 사실과 다르다는 것과 언니의 남편인 김중식이 자신 앞으로 보험금을 남겨놓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은모의 언니, 최은수가 서울에서 온 대학생 김중식을 좋아하기 시작할 때부터 은모는 중식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결국 언니는 그와 결혼한다. 돈을 벌어오겠다고 은모가 가출한 사이 언니는 사고로 목숨을 잃고 어른인 중식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인 은모는 그와 함께 살아가기로 한다.

은모와 중식이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으로써 살아가던 어느 날 은모는 자신이 중식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두려운 마음에 중식이 없는 사이, 또 다시 떠나버린다. 3년 만에 돌아온 파주에서 김중식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같은 자리에서 은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은모는 그를 향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는 것에 끝까지 매달리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