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아(Fantasia, 1940)

제1장, 토카타와 푸카(Toccata & Fugue In D Minor)
사무엘 암스트롱(Samuel Armstrong) 연출. 200년에 걸쳐 50명 이상의 음악가를 배출한 대음악가의 집안에서도 가장 뛰어난 바하는 그 작품들이 종교적 경건성과 인간적 순수성으로 그 의미의 폭이 넓다 할 것이다. 이러한 그의 내면적인 깊이는 지금까지 그의 곡들을 사랑받게 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토카타와 푸가 D단조”는 가장 뛰어난 청취곡으로 알려져 있다.

빠르게 질주하는 토카타에서 주제가 시차를 두고 계속 반복되는 푸가로 이어지는 “토카타와 푸가 D단조”는 월래 파이프 오르간의 연주용으로 작곡되었지만 이 작품의 진가를 알려면 오케스트라의 편곡으로 들어봐야 된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바하 시대에는 오케스트라가 없어 바하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여기 환타지아에서는 거장 레오폴드 스토코브스키의 지휘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어 우리는 바하 이상의 바하를 듣고 있는 셈이다. 또한 탁월한 바하를 독일의 천재 전위예술가 오스카 휘싱거가 뛰어난 추상적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고 있으니 환타지아의 도입으로는 제격이라 할 것이다.

제2장, 호두까기 인형 조곡(The Nutcracker Suite)
한없이 밀려오는 우수, 인간에 대한 어두운 증오, 허무에의 조용한 동경, 이런 것들이 교차되는 복잡한 감정속에서 차이코프스키는 일생을 보냈다. 그는 항상 죽음을 생각했고 언제나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는 원하지 않는 결혼과 그로 인한 극도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기인한 것이다. 이리하여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은 작가의 애절한 슬픔에 민족적 정서인 러시아의 우수가 결합하여 더욱 처절성을 띄게 되었다.

이러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경향에서는 예외인 밝고 경쾌한 것이 있는데 바로 이”호두까기 인형” 조곡이다. 즐거움과 행복이 흘러넘치는 분위기는 이곡을 크리스마스 음악회의 고정 래파토리로까지 만들었다. 달콤한 멜로디와 유머, 이를 위해 봉사하는 고상한 오케스트레이션은 생의 찬미와 축복으로 제격인 것이다.

제3장, 마법사와 제자(The Sorcerer’s Apprentice)
제임스 알가(James Algar) 연출. 원래 월트 디즈니는 이 <마법사의 제자>를 만들려다가 일이 커져서 대작인 <환타자아>를 만들게 되었다. 마법사의 제자는 괴테의 짧막한 얘기를 소재로 하여 현대 프랑스 작곡자이자 음악 교육자로 유명한 뒤가의 표제 음악이다.

갖가지 필요한 요소를 여러가지 악기로 잘 표현하는 등 완벽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이 작품은 소리의 스토리 전개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시킨 셈이다. 여기서 디즈니는 이 <마법사의 제자>를 원제의 스토리 이상으로 재미있게 영상화 하였는데 ‘미키’의 등장은 유명하다. 애니메이션 전문가였던 워드 킴볼이 미키의 새로운 성격 표현을 위하여 눈동자를 만들었으며 이에 따라 훨씬 더 폭넓은 감정표현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제4장, 봄의 제전(The Rite Of Spring)
빌 로버츠(Bill Roberts) 연출. 스트라빈스키는 자서전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첫 도입부가 시작되자 조소가 폭발하였기 때문에 나는 음악회장을 나와버렸다. 나는 분통이 터졌다. 데모가 연이어 터졌고 순식간에 가공할만한 소요로 변했다.” 완전히 자제심을 잎은 청중들의 소란, 1913년 5월 20일 파리의 샹제리졔 극장에서 초연되던 당시의 상황이다. 변화무쌍하고 시괴한 리듬, 압박감을 주는 오케스트라의 포효, 원시적 색조의 그로테스크한 도전감, 리듬은 물론이거니와 멜로디와 하모니까지도 기존의 음악전통을 송두리째 파괴한 <봄의 제전>은 언제 어디서 연주되든 간에 강렬한 인상과 센세이션은 당연한 것이었다.

여기 환타지아에서는 <봄의 제전>이 빌 로버츠, 폴 스터필드의 뛰어난 화면 구성으로 만물의 도입인 봄을 인류적 시원인 선사시대로 재해석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곧 스트라빈스키의 기독교 이전의 야만적인 원시시대 남녀들이 벌이는 광란에 가까운 춤을 선사시대의 공룔들의 생활로 바꾸어 환타지아적 재해석으로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제5장, 교향곡 제6번 전원 Op.68.(The Pastoral Symphony)
포드 비브(Ford Beebe) & 해밀톤 러스키(Hamilton Luske) & 짐 핸들리(Jim Handley) 공동 연출. 이곡은 베토벤이 38세때인 1808년에 작고되었고 그해 12월 22일 비엔나에서 초연되었다. 귓병으로 한참 고생하며 유서까지 썼던 베토벤은 1808년 비엔나의 근교인 하이리겐슈타트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본 시골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전원생활의 회상’이라고 직접 설명을 했지만 ‘듣는 사람 각자의 상상에 맡긴다’는 이 작품은, 거의 같은 시기에 작곡된 제5번 “운명 교향곡”의 무거운 분위기와 좋은 대비가 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베토벤이 음악의 역사의 만들어낸 변화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그 이전의 음악은 형식에 치중했던 만큼 모짜르트만해도 주관적인 특징은 없었다. 그에 반해 베토벤의 음악에는 뚜렷한 작곡가의 개성이 나타난다. 듣는 이가 그것을 공감하건 못하건, 싫어하건 큰 감동을 받건간에 작곡가의 주관은 틀림없이 들어있다. 그래서 베토벤의 세계에 들어서는 것은 바하, 헨델, 하이든, 모짜르트의 세계와는 다른 전혀 다른곳에 발을 디뎌 놓은 것이며, 바로 자아와 개성 그리고 강한 주관적 음악의 세계인 것이다.

제6장, 폰키엘리의 시간의 춤(Dance Of The Hours)
노만 페거슨(Norman Ferguson) & T. 히(T. Hee) 공동 연출. 1876년 4월 8일 밀라노의 라 스카라에서 초연되어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라 죠콘다”는 빅톨 위고의 ‘안젤로’가 원작이다. 이것을 토비아 고리고가 각색하여 폰키엘리가 4막의 오페라로 만든 것이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제3막의 현악곡인 “시간의 춤”인데, 이후에 발레를 위한 곡으로 공연되거나 연주되어 그 붐을 일으켰던 것이다.

시간의 진행에 따라 하루를 무용으로 표현하고자 한 작곡자의 의도를 환타지아의 제작회의에서 월트 디즈니는 새벽은 타조, 낮은 하마, 저녁은 코끼리, 밤은 악어, 끝은 모든 동물이 나와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자고 제안을 하였다. 이리하여 제작진은 먼저 발레의 장면을 찍어 그 모습을 연구하면서 근처의 동물원에 가서 동물의 모습도 관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아주 코믹한 발레인 것이다.

제7장, 민둥산의 밤(Night On Bald Mountain)
윌프레드 잭슨(Wilfred Jackson) 연출. 유럽으로의 지향, 동경에 대한 자각과 반성으로 러시아 민족주의의 태동은 음악에도 예외가 아니었으니 러시아 국민음악이라는 새로운 학파의 탄생이 그것이다. 림스키코르사코프, 세자르 쿠이, 보로딘, 발라키레프, 무소르그스키 등 5명은 이른바 국민음악 5인조를 결성하고 동방의 춤과 음악에 깃들어 있는 깊은 영감으로 침잠하여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현하였다.

무소르그스키는 구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인물로 유럽의 고전음악에 반항하면서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으며 그의 개성을 유감없이 그의 작품에 쏟아 넣었다. 무소르그스키의 대표작 “민둥산의 밤”은 1871 년에 완성되었는데 러시아 남부 키에프 부근의 트리고라프 산에서 매년 6월 24일에 올리는 성요한의 제사를 묘사한 것이다. 원래는 민둥산의 밤, “성요한의 제사 전날 밤”이라는 피아노 곡으로 만들어졌는데 교향시로 다시 쓰기 시작하였으며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충고를 받아 몇차례 수정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듣는 것은 그가 죽은 뒤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것이다.

제8장. 아베마리아(Ave Maria)
아베마리아는 슈베르트가 28세 때인 1825년 영국 시인 월트 스코트의 서사시 “엘렌의 노래”(호수의 미인 중에서)에 곡을 붙인 것으로 소녀인 엘렌이 호숫가의 바위 위에서 성모상 앞에 엎드려 아버지의 죄를 사하여 달라고 비는 노래이다. 어떻게 보면 이 곡은 내면의 풍부한 서정과 삶에 대한 경건한 자세를 잃지 않았던 슈베르트의 인간적인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이라 할 것이다. 그는 천진하고 순수한 노래로 그의 삶이 그에게 강요한 시련에 끝내 굴복하지 않았으니 그의 노래와 음악은 유일한 희망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슈베르트의 내면세계를 깊이 이해한 월트 디즈니는 “아베마리아”를 환타지아의 말미에 두어 이 영화가 단순한 흥미로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있다. 꿈의 세계에의 동경, 그를 향한 청교도적인 의지는 촛불을 행진하는 순례자들의 행진으로 완벽하게 처리되어 깊은 감동으로 되살아 나고 있는 것이다.

웡카(Wonka, 2024)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여정 좋은 일은 모두 꿈에서부터 시작된다!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의 꿈은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여는 것.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모자 가득한 꿈과 단돈 12소버린 뿐이지만 특별한 마법의 초콜릿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을 자신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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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2023)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존 윅 4(John Wick: Chapter 4, 2023)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존 윅’은 ‘최고 회의’를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낸다. 비로소 완전한 자유의 희망을 보지만, NEW 빌런 ‘그라몽 후작’과 전 세계의 최강 연합은 ‘존 윅’의 오랜 친구까지 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새로운 위기에 놓인 ‘존 윅’은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는데,, 레전드 액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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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서막(Transformers: Rise of the Beasts, 2023)

전 우주의 행성을 집어삼키는 절대자, ‘유니크론’의 부하 ‘스커지’는 ‘테러콘’들을 이끌고 지구에 당도한다. 그에 맞서기 위해 지구에 정체를 숨기고 있던 트랜스포머 ‘오토봇’ 군단이 모습을 드러내고 또 다른 트랜스포머 진영인 ‘맥시멀’과 힘을 합친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끄는 ‘오토봇’과 옵티머스 프라이멀을 중심으로 한 ‘맥시멀’. […]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Fast X,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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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2023)

모험의 또 다른 이름,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1969년 뉴욕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앞에 대녀 ‘헬레나’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의 세력이 등장한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운명의 다이얼.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다이얼을 차지하려는 쫓고 쫓기는 위협 […]

범죄도시 3(The Roundup : No Way Out, 2023)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서울 광수대로 발탁!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마석도’(마동석)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사건 조사 중, ‘마석도’는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한편,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 약을 […]

비공식작전(Ransomed, 2023)

“비공식적으로? 알아서 해라? 여기는 하루하루가 지뢰밭이에요”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찬 그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