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트라웃(Paris Trout, 1991)

1949년 미 남부의 작은 마을을 무대로 현실감각을 잃은 성격파탄자 패리스 트리웃(데니스 호퍼)의 살의에 찬 일상생활이 벌어진다. 트라웃은 한 흑인 청년이 자동차 대금을 갚지 않자 격노해서 그의 여동생을 살해하는 등 정신분열증세로 포악성을 드러내는데 헌신적인 그의 아내 (바바라 허쉬)도 갈수록 미치광이로 변해가는 남편을 피해 피신하고, 이 와중에서 그녀는 트라웃의 고문변호사와 쌓였던 내면의 욕망을 폭발시키는 위험한 관계를 갖는다.

파괴적 본능, 찌는듯한 무더위, 이속에서 폭력의 난무가 잔인하고도 끈끈하게 그려지며 언제 폭발할 지 모를 열정과 분노가 도사린 영상이 크로즈업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